- 파키스탄항공, "탈레반 정권 간섭 때문에" 카불-이슬라마바드 항공편 운항 중단
- 탈레반 과도 정부, 이전 수준의 최대 15배에 달하는 폭리 용인 못해
파키스탄항공이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운항을 중단했다.
아프가니스탄 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이 파키스탄항공에 대해 요금 인하를 요구하자 이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파키스탄항공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집권 이후 수도 카불공항을 운행하는 몇 안되는 항공사이다. 미군 철수 이후 모든 국제선 민간 상용 항공편이 중단된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먼저 운항을 재개한 곳도 파키스탄항공이었다.
항공사 측은 14일, "당국의 가혹한 조치" 때문에 카불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민간항공국은 파키스탄항공과 캄항공에 대해 항공권 가격을 예전 수준으로 낮추지 않으면 카불-이슬라마바드 노선 운항을 중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국은 파키스탄항공이 카불-이슬라마바드 편도 항공권을 2500달러(약 30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며 이는 이전 수준에 비해 최대 15배에 달하는 폭리라고 비판했다.
아프가니스탄 정권이 무너지고 탈레반이 재집권하면서 불안감이 극대화되자 카불을 운행하던 민간 항공사 대부분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과도 정부 측은 민간인 이동과 수출입 재개를 위해 각국 항공사에게 민간 항공편 운항 재개를 요청하고 있지만 항공업계의 불안감은 여전해 운항 재개는 더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