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 속 잠자던 대형 항공기 운항 재개 움직임 ‥ 초대형 A380 노선 투입
• 싱가포르항공, 다음달부터 A380 런던-싱가포르 노선에 A380 비행 예정
• 영국항공, 콴타스항공도 A380 항공기 비행 재개 계획 세워

싱가포르항공이 초대형 항공기 A380 기종을 다시 비행에 투입한다.

14일, 싱가포르항공은 다음달 18일부터 런던-싱가포르 노선을 시작으로 A380 항공기 비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장거리 상용 노선에 투입했던 기종이지만 1년 반만에 비행 재개이기 때문에 우선 단거리 노선에 투입해 항공기 운용 상황을 재점검하고 다음달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장거리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A380 항공기 비행 재개를 결정한데는 최근 영국이 백신 접종 관련하여 접종자의 여행 제한을 완환하기로 한 계획과 관련되어 있다. 싱가포르 역시 이달 19일부터 백신 접종자 여행 제한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싱가포르와 영국 간 이동이 보다 자유로워져, 증가할 여행 수요를 감안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이 운용한 A380 항공기는 총 19대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세계 각국이 국경을 걸어 잠그자 지난해 3월 A380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싱가포르항공은 7대를 퇴역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미 2017년부터 10년 리스 기간이 만료된 A380 기종 재계약을 포기하고 퇴출하면서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이를 더욱 앞당겼다.

그동안 싱가포르항공은 날지 못하는 A380 항공기를 호주 비행기 무덤으로 옮겨 보관하고 일부는 하늘을 나는 대신 식당으로 오픈해 운영하기도 했다. 

A380 항공기 운항 재개 움직임은 다른 항공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영국항공은 11월 유럽 노선에 12대 A380 항공기 비행을 재개하고 12월에는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두바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호주 콴타스항공도 내년 7월까지는 로스앤젤레스, 런던 노선에 A380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