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에어버스 A380/A320 기종 형식 교차 운항(조종) 가능해져
- 전일공수 A380 기종 조종사 운용폭 확대 목적인 것으로 보여
일본 최대 항공사 전일공수는 자사 A380 및 A320 항공기 조종사를 스왑(교차)해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에어버스가 두 항공기종에 대해 일본 국토교통성(JCAB)으로부터 A380/A320 기종에 대해 2개 형식 운항(Mixed Fleet Flying)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2개 형식 운항(복수 기종 운항)"이란 한 조종사가 2개 기종 이상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에어버스가 일본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A380/A320 기종에 대한 2개 형식 운항은 세계에서 첫 사례가 된다.
일반적으로 민간 상용 항공기는 기종에 따라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종자격이라고 할 수 있는 형식 한정증명(Type Rating)을 취득해야 한다. 그래서 민간 상용 항공기 조종사들이 보유한 유효 Type Rating은 통상 한 가지이다. A380 Type Rating을 보유하고 있으면 A380 기종만 조종 가능하다는 의미다.
만약 다른 기종을 운행해야 한다면 적절한 기종전환교육을 통해 새로운 Type Rating을 취득해야 하며 통상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항공사들은 새로운 항공기종을 들여오거나 추가 도입할 때 조종사의 면밀하게 수급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ANA, A380 조종사가 A320 항공기 조종도 가능해져
하지만 이번에 일본에서 2개 형식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전일공수는 조종사 운용이 보다 원활해질 전망이다. A380 조종사가 A320 계열 항공기도 조종이 가능해지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에어버스 항공기 고유의 특성이 A380, A320 기종의 기체 구조나 시스템 등에서 상당 부분 동일하거나 유사하다.
전일공수가 이번 2개 형식 운항을 추진한 데에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일공수가 보유한 A380 기종은 단 3대에 불과하다. 그것도 초대형 기종이기 때문에 운항할 수 있는 노선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렇다는 것은 놀고(Ground) 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고 조종사 운용 역시 비효율적이라는 의미가 된다.
A320 조종사들을 A380 기종 운항에 투입한다기 보다는 남아도는(?) A380 조종사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일본(JCAB)은 2019년 4월, 보잉 여객기 B787과 B777 기종에 대해 2개 형식 운항(MFF)을 인정해 일본항공이 그해부터 시범 운용에 들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