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아메리칸항공 1억 6900만 달러 사우스웨스트항공 4억4600만 달러 흑자
- 백신 접종율 확대, 항공 종사자 접종 의무화 등으로 미국 위드 코로나 시대 본격화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코로나19 팬데믹도 서서히 지나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3분기 미국 항공사들이 줄줄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항공은 3분기 1억 6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물론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9억 9천만 달러 지원금 덕분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던 당초 전망을 보기좋게 빗겨세웠다.
3분기 매출은 89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에 비해서는 25% 적은 규모이긴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한해 동안 벌어들인 31억 7천만 달러 매출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인 것으로 항공시장 상황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올해 4분기 매출도 지난 2019년 대비 20% 작은 규모이긴 하겠지만 110억 3천만 달러를 예측해 항공시장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날아오르는 미국 항공업계, 위드 코로나 시대 본격화
세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 역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11억 6천만 달러 손실이 4억 46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영업매출은 지난해 동기 17억 9천만 달러에서 46억 8천만 달러로 3배 증가했다. 이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폭발하면서 8~9월 항공 이용객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실적이어서 올해 잔여 4분기 호실적을 전망하게 한다.
현재 미국은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With COVID-19) 시대를 열고 있다.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이 60%에 근접했으며 미국 정부는 공공기관을 비롯해 항공사들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 대상을 모든 종사자로 확대했다. 각 주별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돌발 변수 없이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항공시장은 내년 초반에는 코로나19 이전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