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3분기 4386억 원 영업이익, 6개 분기 연속 흑자
- 연간 영업이익 1조 원도 가시권에 들어와
- 코로나19 사태 극복의 교과서, 화물부문 집중 공략.. 화물 매출 비중 74%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다시 대한항공은 흑자를 기록했다. 업계의 예상치를 훌쩍 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오늘(12일)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별도매출 기준) 2021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6% 늘어난 2조2270억 원, 영업이익은 무려 4386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의 2600억 원 예상 규모를 무색하게 만드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 누적 총액은 7600억 원으로 늘어나며 코로나 팬데믹 속에 1조 원 영업이익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당기순손익 부문에서도 1398억 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누적에서도 23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0년 초 전 세계를 강타해 2년 가까이 항공업계를 초토화시킨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6개 분기 연속 흑자라는 성적은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로 진행되면서 더욱 강한 경쟁력을 보이며 실적을 거두고 있다.
구분 | 2020년 3Q | 2021년 3Q | 2021년 누적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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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 1조5508억 | 2조2270억 | 5조9275억 | |
영업손익 | 76억 | 4386억 | 7600억 | 6개 분기 연속 흑자 |
당기순손익 | - 3859억 | 1340억 | 2352억 | 흑자 전환 |
강력한 화물 경쟁력으로 코로나 폭풍 무색케 하는 대한항공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급감하면서 화물 수송 공급선이 대폭 감소하고 해상 물류 대란마저 겹치면서 항공화물 운임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에 비해 3배 가량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마자 여객 대신 화물에 집중했다. 20여 대의 대형 화물 전용기는 물론 여객기 일부를 개조(화물 전용 여객기)해 화물 수송에 투입했다.
지난 3분기 실적에서도 매출 2조2270억 원 가운데 화물이 1조6503억 원으로 비중은 74%에 달했다. 코로나 이전에 20-30%대에 불과했던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단순히 비중만 커진 것이 아니라 실제 매출액 면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634%에서 293%로 급격히 개선됐다.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서서히 국제선 여객기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까지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4분기 역시 항공업계의 돌파구는 여전히 화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