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정부의 코로나 지원금 1조2천억 원 가운데 3150억 원 상환
- 발빠른 화물사업 확장에 따른 실적 호황으로 재무구조 오히려 개선, 부채비율 절반으로 축소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 관련하여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지원금 약 1/4(26%)을 되갚은 것으로 타나났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한국수출입은행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지난해 5월 대한항공에 각각 4800억, 7200억 원 등 총 1조2천억 원 공적자금을 지원했다. 코로나 극복 대책을 위한 정부의 긴급지원책에 따른 것이었다.
올해 10월 기준 총 지원자금 1조2천억 원 가운데 3150억 원을 되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 1260억, 산업은행 1890억 원을 상환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화물 사업 확장을 통해 국제선 여객시장 침체를 극복하며 오히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런 호실적을 통해 자금운용에 여유가 생기면서 대한항공은 단기 차입금, 수출입은행 공적자금 상환이 원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체질 개선 이끈 대한항공 화물사업
대한항공은 단기 운영자금과 자산유동화 지원 목적으로 받은 지원자금은 당초 계획대로 상환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3천억 원 규모의 영구채이다. 영구채 발행은 당초 경영정상화에 따른 이익공유를 조건으로 진행됐다. 지원자금의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해 기업이 정상화되면 그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인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1200억, 산업은행이 1800억 원 투입한 영구전환사채는 각 은행이 전환권을 행사한 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공적자금이 회수된다. 다만 현재의 상황에서 전환권을 행사해 매각하는 것은 항공사 정상화를 긍정적으로 보고있지 않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당장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적다. 또한 코로나 상황 개선으로 대한항공의 가치가 상승하면 그 만큼 경영정상화 이익공유 폭을 확대할 수 있어 조기 자금 회수 가능성은 적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영구채는 내년 6월에는 대한항공이 해당 전환사채를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도 대한항공은 오히려 재무구조 개선 등 체질이 강화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66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 3분기 말 300% 내외로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그 외 항공사들의 부채비율은 급증해 자본잠식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과 대비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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