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 파산 위기.. 채무조정 없으면 파산
- 정부, 자구노력 전제로 구제금융 지원 약속했지만 가루다 이에 미치지 못해 추가 지원 없음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카르티카 위르호마트모조 차관은 "가루다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파산했다"며 현재의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 상태를 언급했다.
2019년 대규모 손실을 입은데 이어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사태 속에 24억 달러(약 2억7천억 원) 손실을 입으면서 19억 달러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여기에 일부 채권 상환이 불가능해지면서 지난 7월 18일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항공소식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 24억 달러 손실 ·· 파산 위기(2021/7/19)
항공소식 가루다 인도네시아, 조종사 180명 등 해고 ·· 코로나 위기 가속화(20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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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노력을 전제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8조5천억 루피(약 6700억 원)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인력·항공기 감축 등의 가루다 자구노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정부는 1조 루피 자금 지원 이후 더 이상 자금을 투입하지 않았다.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재정 위기를 겪었다. 그때마다 정부의 예산이 투입됐고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등의 난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뇌물, 고가 바이크 밀수 등 일부 경영층의 비리 등이 사회 문제화되면서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의 추가 자금지원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재정난이 여러차례 반복됐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또 다시 이런 상황은 재현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법원과 채권단에 구조조정안을 내놓은데 대해 국영기업부는 채무조정이 이뤄질 경우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 부채는 36억9천만 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