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기안기금 다시 추가로 지원 받아 … 1500억 원, 지난해 포함 총 1821억 원
-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장기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국제선 수요 회복 요원
제주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기안기금은 9일 제주항공에 대해 1500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추가 지원 규모는 내년 유동성 부족 자금 1500억 원으로, 운영자금 대출 1200억 원과 영구 전환사채(CB) 인수 300억 원으로 구성된다.
제주항공은 앞서 지난해 12월 운영자금 257억 원과 영구채 발행 64억 원 등 321억 원의 기안기금을 지원받은 바 있어 이번 지원까지 포함해 총 1821억 원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위기에 몰린 항공업계는 지난 2년 가까이 생존을 위해 갖은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21억 원 기안기금 지원 외에도 8월과 올해 11월에 각각 1506억 원, 206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현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연말부터 수요 회복을 기대했던 항공업계는 실낱같은 희망을 더 뒤로 미뤄두게 됐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강력한 화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화물시장 호황 속에 연일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국제선 여객수요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다른 항공사들은 절망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를 고려해 기안기금의 자금 지원 기한을 내년 12월로 1년 연장해 10조 원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다.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기한도 내년 6월까지 6개월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