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 속 자금난, 매각 작업 진행 중 알려져
- 3월 지분 매각하며 697억 원 투자 유치했지만 경영난 해소 안돼
- 항공기도 1대뿐이고 마땅한 운수권도 없어 관심을 두는 인수 희망자 찾기 쉽지 않아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매각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회계법인이 매각주간사를 맡아 에어프레미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까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7월 운항증명(AOC)을 획득해 8월부터 국내선 운항에 들어갔다. 당초 국내선 취항 계획은 없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여객 항공편의 운항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 때문에 우선 김포를 중심으로 10월까지 국내 노선을 운항했다.
이후 12월 국제선 취항을 준비해 왔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다시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어려워진 상태여서 당초 계획한 국제선 취항이 언제 가능할 지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에어프레미아는 김종철 전 제주항공 대표를 중심으로 2017년 설립된 항공사로 2019년 어렵게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획득하고서도 경영권 분쟁 등으로 취항 준비에 차질을 빚었고 2021년 중반이 돼서야 신생 항공사로 공식 운항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여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화물 수송으로 활로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글로벌 항공 화물 서비스 업체인 ECS그룹과 국제선 화물 총판 계약(GSA)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른 여타 저비용항공사(LCC)와는 달리 중대형급 항공기(B787)를 보유하고 합리적인 운임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하이브리드항 항공사(HSC)를 표방하며 출범했지만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자력 이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에는 JC파트너스-코차이나 컨소시엄에 지분 68.9%를 매각하며 697억 원 투자를 유치했지만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재무적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항공기가 1대뿐이고 국제선 운수권 역시 없는 상태에서 취항할 만한 지역도 마땅치 않아 당장 유의미한 매각 움직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항공소식 날기도 전에 매각, 에어프레미아 새주인 맞는다 ·· '화물 먼저'(2021/3/3)
항공위키 에어프레미아 취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