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노사, 승무원 유니폼 착용 룩북 통해 노골적 성적 호기심 자극한 유튜버 고소·고발
-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유니폼 착용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 유튜브 동영상
- 유튜부 채널에 유료 성인 동영상 사이트 홍보
대한항공 노사가 승무원 유니폼과 유사한 의상을 입고 소개하는 '룩북' 운영자 유튜버 A씨를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사측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채 이용 음란) 및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유튜버를 고발했으며 노동조합도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고발된 유튜버 A씨는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유니폼과 거의 유사한 복장을 착용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온라인에 게시했다. 원래 룩북은 단순한 팜플렛을 넘어 패션 등 이미지를 실제와 유사하게 보여주고 참고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동영상에서 그는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스타킹 등을 착용하고 옷을 입는 과정이 노골적인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유튜브 영상이 대한항공 승무원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직업적 자존감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대한항공 이미지와 신용, 브랜드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고발 사유를 밝혔다. 노조 역시 "승무원 제복을 입고 음란행위를 하는 A씨의 모습에 성상품화의 대상이 된 승무원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승무원 복장을 통해 관심을 끌어 (후원 플랫폼) 패트리온에서 성 상품을 판매하려는 목적도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대한항공 노사와는 별개로 "A씨의 영상이 성매매방지특별법위 위반할 여지가 있다"며 A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룩북 유튜버 A씨는 동영상 플랫폼 '패트리온'에 올린 동영상은 속옷까지 벗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며 영상에서 자위행위까지 보여주는 사이트를 유튜브 채널 영상 '더보기'에서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은 이런 동영상으로 야기된 이미지 때문에 승객들이 자신들을 바라볼 때마다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 지 두렵고 걱정스럽다며 분함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