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티오피아항공, 근 3년 만에 B737 MAX 운항 재개
- 추락사고 이후 2년에 걸친 개선과 감항성 재증명에도 불구하고 1년 더 검증
에티오피아항공이 어제(1일) 보잉 B737 MAX 기종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비행기 추락사고를 경험한 지 근 3년 만이다.
지난 2019년 3월 아디스아바바공항을 이륙했던 B737 MAX 여객기가 실종됐다. 결국 추락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그 이전에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가 추락해 189명이 사망했던 터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이후 B737 MAX 기종은 전세계 하늘에서 자취를 감췄다. 미국을 위시로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해당 기종의 운항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에티오피아항공, 근 3년 만에 B737 MAX 기종 운항 재개
이 두 사고를 통해 조사를 벌인 결과 항공기의 시스템(MCAS)에 결함이 있었고 조종사에 대한 교육·훈련 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잉과 관련 당국은 근 2년에 걸쳐 항공기 시스템 문제 해결해 2020년 말부터 운항 재개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에티오피아항공의 경우 사고를 직접 겪었던 지라 해당 기종의 운항 재개에는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미 FAA, 유럽 EASA 등 관계 당국의 감항성 인증이 나와 대부분 국가에서 운항이 재개됐음에도 에티오피아항공은 1년을 더 넘기고 나서야 운항을 재개하게 됐다.
테월데 거브러마리암 에티오피아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B737 MAX 비행 재개를 하는 마지막 항공사의 하나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면서 "20개월 이상 철저히 재인증 과정을 거쳐 조종사, 정비사, 객실 승무원 등도 안전을 자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현재 4대의 B737 MAX 기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27대가 추가로 더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