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통합 LCC 본사는 지방(부산)으로 이전, 아니면 분리 독립
- 정부 당국, 본사 위치는 기업이 결정해야 할 사항, 선 그어
- 통합 대한항공, 서브 허브로 가덕신공항 중요성 비중 둔다면 통합 LCC 본사 지방 이전 가능성도 배제 못해
에어부산을 분리 독립해야 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에 통과하면서 통합에 한층 더 다가섰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자연스럽게 진에어 등과 통합할 가능성이 커진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23일 성명을 내고 "올해 설립 15년을 맞은 지역 거점 항공사 에어부산을 부산시민의 힘으로 꼭 살려야 한다"며 부산시민과 부산시, 경제계, 정치권에 호소했다.
또한 "정부는 부산시민에게 약속한 통합 LCC 본사 지방공항 유치'에 대해 즉각 이행 의지를 밝히고 부산시민에게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을 요구하며 " 가덕신공항에 통합 LCC 본사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합 LCC 본사 유치가 불가능하거나 의지가 없다면 에어부산을 분리매각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은 통합 LCC의 본사 위치는 기업이 정할 문제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하지만 부산경제단체 등은 아직 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아직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외국 심사가 남아있어 섣불리 분리독립을 요구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외국 심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이미 국내 내부적으로 LCC 통합 추진이 어느 정도 진행돼 이를 되돌리기도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통합 대한항공이 계열사 통합 진에어(가칭)의 역할을 분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거점으로 하는 서브 허브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본사를 부산 지역으로 옮긴다고 해서 인천 네트워크 경쟁력이 당장 약화되는 것은 아니어서 통합 LCC 본사 이전 역시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