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항공 그룹,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분기 단위 첫 흑자(750억 원) 기록
- 실적 견인했던 화물 4분기(1~3월) 비수기, 누적 손실 규모 커서 연간 실적 손실 벗어나기 어려울 듯
싱가포르항공 그룹이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첫 분기 단위 이익을 달성했다.
25일 싱가포르항공 그룹은 2021년 12월 말로 종료된 FY21/22 3분기 결산을 통해 8500만 싱가포르달러(약 750억 원)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2년 가까이 지속해 온 분기 단위 적자에서 벗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여객 수요의 회복과 화물사업 실적 호조로 7600만 달러(675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싱가포르는 VTL(Vaccinated Travel Lanes) 개시를 통해 외국으로부터 여행객 입국을 허용했으며 여기에 연말연시 여행 특수도 한 몫했다.
화물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단위 매출 10억 달러(약 8900억 원)를 넘어서며 분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3억1600만 달러(2조 원)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9개월 누적 매출은 51억4300만 달러(약 4조6천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구분 | FY20/21 | FY21/22 | ||
---|---|---|---|---|
3Q | 9M 누적 | 3Q | 9M 누적 | |
매출 | 1,066.7 | 2,701.1 | 2,316.0 | 5,142.9 |
영업손익 | - 330.8 | - 2,193.7 | 76.3 | - 543.1 |
당기손익 | - 141.8 | - 3,608.8 | 84.7 | - 752.1 |
그룹내 회사별로 살펴보면 FSC인 싱가포르항공만 3분기 1억9000만 달러(약 1700억 원) 이익을 냈을 뿐 스쿠트 및 산하 계열사는 모두 적자(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룹이 3분기(10~12월) 이익을 내긴 했으나 누적에서는 영업손익/당기손익이 각각 5억4300만/7억5200만 달러 손실로 집계돼 4분기(1~3월)가 화물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FY21/22 회계연도 실적 역시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