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2인 조종사 체제 → 3인 체제로 변경
- 조종사의 고의 혹은 실수를 사고 원인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추측
- 2015년 저먼항공 조종사 자살 사고 대책으로 강화했던 2인 조종실 의무화와 유사
중국동방항공이 기존 기장-부기장 2인 체제를 3인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는 다수의 중국동방항공 내부 인사의 말을 인용해 회사가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21일 중국동방항공 5735편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등장한 새로운 안전 대책의 일환이다.
현재 대부분의 최신 제트 여객기는 2인 조종사 체제로 운영된다. 과거 항공기관사라는 업무가 존재한 적도 있으나 항공기 기술 체계가 발전하면서 현재 대부분 2인제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국 항공당국인 민용항공국은 2주간 항공산업안전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민간 항공 분야 안전 문제 조사를 강화하고 항공 운항 및 인명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국동방항공의 3인 조종사 체제에 대해 조심스러운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혹시 이번 사고가 조종사의 고의 혹은 과실이 아니냐는 의혹 등이다. 항공사가 이를 고려해 2인에 조종사 한 명을 더 추가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주장이 항공기 추락 장면이다. 우연히 잡힌 동영상에는 항공기 기수가 직하방 모습으로 거의 수직으로 내리 꽂히다시피 낙하한 항공기 추락 장면이 담겨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현대 항공기는 시스템 특성 상 특별한 사유 없이 이런 모습으로 추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조종사가 항공기 통제력을 회복하기 위해 플랩 등 항공기 움직임을 바꾸려 노력하면 사고 동영상에서와 같은 수직 낙하 장면을 만들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동방항공 5735편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13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추락 현장에서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사고가 조종사의 고의 추락으로 밝혀지면서 세계 항공업계는 조종실에 한 명만 있지 못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살 사고를 방지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중국동방항공의 3인 조종사 체제에서도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