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경 소속 헬리콥터 추락으로 2명 사망, 1명 실종
• 실종 선박을 수색하는 작전에 투입된 헬기로 구조대원 수송 후 복귀 중에 사고 발생

제주 마라도 남쪽 해상에서 해양경찰 소속 헬리콥터가 추락해 탑승자 4명 가운데 2명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이 헬리콥터는 전날 대만 해역에서 한국인 6명이 탑승한 선박(교토 1호) 실종 관련 작전 수행 중이었다. 구조대원들을 해경 구조함정에 내려주고 제주공항으로 되돌아가려다 추락한 것이다.

8일 오후 1시 32분쯤 제주 마라도 남서쪽 370킬로미터 해상에 추락한 헬리콥터(S-92)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이었다. 타고 있던 부기장과 전탐사는 숨졌고 정비사는 실종됐다.

사고 발생 15분 만에 기장이 구조됐고 다시 약 20분 뒤에 부기장과 전탐사를 구조했다. 응급처리를 실시했지만 뒤늦게 구조된 2명은 결국 사망했다. 정비사는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¹⁾ 

해양경찰대 S-92 헬리콥터

사고 당시 기상은 남동풍이 초속 2~4m 속도로 불었고 시정 등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조종사들 역시 비행경력이 모두 3천여 시간에 이를 정도로 베테랑이었다. 따라서 현재 기체의 기계적 결함 등을 의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해봐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