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1분기 533% 늘어난 7884억 원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
- 화물시장 호황 이어지면서 매출 역시 60% 증가한 2조8052억 원
- 올해 코로나 방역규제 완화로 여객사업 개선되며 역할·비중 크게 증가할 전망
대한항공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보였다.
4일, 대한항공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개별재무 기준) 2022년 1분기 7884억 원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0.3% 늘어난 2조8052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533.4%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영업이익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무려 7027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1조4180억 원의 영업이익 실적을 거둔 바 있으나 지난 1분기는 또 다시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8%에 이르렀다. 오랜기간 채 10%를 넘기기도 힘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경이적인 수준이다.
당기손익에서도 5439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전체적인 재무구조는 더욱 개선되는 모양새다. 부채비율은 전기말(2021년 12월, 275%) 대비 약 20%p 개선된 255%로 낮아졌다.
구분 | 2021년 1Q | 2022년 1Q | 비고 |
---|---|---|---|
매출 | 1조7487억 | 2조8052억 | + 60.3% |
영업손익 | 1245억 | 7884억 | + 533.4% |
당기손익 | -288억 | 5439억 | 흑자 전환 |
1분기 사업실적 호조의 공은 오롯이 코로나 속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고 있는 화물이었다. 화물 매출은 2조1486억 원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해상 물류난에 항공화물 운임 고공행진은 여전했기 때문이다. 계절적으로 화물시장은 통상 1분기는 비수기에 해당하며 화물 운임도 가장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코로나 사태 속에서는 이런 과거의 흐름에서 한참 비켜나 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해상·항공 물류에 큰 지장을 초래했다. 다소의 등락은 있을 지 모르나 당분간 화물운임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여객 매출도 증가하긴 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58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방역규제가 완화되고 있는데다가 우리나라도 점차 규제를 완화하고 국제선 항공편을 늘리고 있어 여객 회복세는 확연히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은 밝다.
전체적으로 올해는 지난 2년 동안의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되면서 대한항공을 지탱해왔던 화물 비중은 연말로 갈 수록 다소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대신 그에 반비례해 여객사업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