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칼, 진에어 지분 전량(54.91%) 대한항공에 매각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계열사 지배구조 문제 해결
• 코로나19 기간 중 악화된 한진칼 재무구조 개선

한진칼이 진에어 지분을 전량 대한항공에 매각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자회사 통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진칼은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진에어 주식 전부를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총 2866만5046주로 전체의 54.91%에 해당하며 현재가로 6048억 원 규모다.

대한항공은 15일 한진칼의 진에어 지분을 전량 취득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도 달라진다. 한진칼 산하에 대한항공, 진에어가 자회사로 있는 구조에서 한진칼(지주사)-대한항공(자회사)-진에어(손자회사)로 바뀌게 된다.

이번 변경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과 관련이 있다. 기존 지배구조 상으로는 자칫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이기 때문에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형태로 이어져 한진칼의 증손회사가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에어부산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지만  새로운 지배구조 하에서는 진에어와 통합해 대한항공 자회사가 되면 이런 문제가 단번에 해결된다.

한진칼은 이번 진에어 지분 매각을 통해 그동안 산하 항공사의 잇다른 유상증자에 자금을 투입하며 악화됐던 재무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