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로시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중국, 대만 포위 무력 시위 벌여
• 4일부터 7일까지 대만 직항 및 동남아 운항편 차질 예상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무력 시위를 벌여 국적 항공사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대한 강력한 중국의 대응으로 대만 주변을 둘러싸고 해상, 공중훈련, 실제 장거리 화력 실탄 사격 등이 실시된다.

이 훈련은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계획되어 있어 대만을 오가거나 영공, 주변을 운항하는 항공편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국적 항공사들은 이 기간 중 동남아 및 대만행 항공편 노선과 항로 등을 일시 조정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 당국은 대만 주변 6개 구역 상공을 우회하라는 노탐(NOTAM)을 발행해 항공사들은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 대만행 항공편 일정을 3시간 앞당겨 노탐 제한을 회피할 예정이다. 하지만 5일 이후 계획된 항공편 일정은 노탐이 철회되지 않는 한 결항이 불가피하다.

대한항공 역시 5일부터 대만을 오가는 항공편 일정은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 노탐의 철회 여부에 따라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만 직항편 뿐만 아니라 주변 동남아를 오가는 다른 국적 항공사 운항편 차질도 예상된다. 대만 주변을 회피해 우회 비행에 길게는 1시간 30분가량 비행시간이 늘어난다. 연료 소모량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우회 비행편들이 몰려 항로 정체가 발생할 수도 있어 지연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