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직 전 의원 보좌관 출신 이스타항공 대표 사임
- 허위 회계자료 제출 의혹에 채용 비리까지 수사 선상에 오르며 부담
- 대표 사임으로 과거 이스타항공 꼬리표 떼고 이륙에 속도 낼 지 관심
부정 채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가 사임하기로 했다.
부실 경영은 물론 부정 채용 등 과거 흑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김유상 대표의 사임으로 과거 꼬리표를 떼어내며 정상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유상 대표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기 때문에 표면상 이상직과 모든 관계가 끊어진 현 상황에서도 이 전 의원의 관계인이라는 의심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상직 전 의원과 지금의 이스타항공, 특히 인수자인 성정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이 전 의원과 연락조차 하지 않은 지 몇 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부담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제자리를 마련하도록 중심을 잡아달라는 형남순 성정 회장의 뜻에 따라 여기까지 함께 왔다"며 "마지막 정상화 관문을 앞두고 허위자료 제출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오해로 모든 절차가 중단되고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되면서 대표로서 참담했다"고 밝혔다.
"모든 것은 대표의 책임이었고 부족함에 대한 몫은 직원들이 아닌 대표가 짊어져야 할 짐"이라며 "임직원 노력의 결과만이 이스타항공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위 회계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채용 비리 의혹이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승무원과 조종사 채용 때 정계 인사들로부터의 추천 등의 영향으로 부정 채용이 있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은 이스타항공 사무실, 이 전 의원 자책,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및 김 대표의 자택 등에서 압수색을 하며 채용 비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