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프트한자, 수하물 추적 에어태그 사용 금지했다?
• 수하물 위치를 스스로 찾아 항공사에 요구하는 사례 늘어나는 부담 때문?
• 아직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내놓은 입장 없어

루프트한자가 수하물에 에어태그 사용을 금지한다고 알려지면서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며칠 전 독일 언론들을 중심으로 루프트한자가 위치 추적에 이용되는 에어태그가 작동되는 채로 수하물에 부착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에어태그(AirTags)는 애플이 개발한 액세사리로 블루투스 연결과 초광대역 UWB 기술이 들어가 있어 애플 아이폰 등 장치를 통해 현재 위치를 추적해 알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5백원 동전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로 이 제품은 주로 항공 위탁 수하물에 부착하거나 지입하면 자신의 수하물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자신이 맡긴 수하물이 항공기에 실렸는 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에어태그 사용을 금지한 이유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전자기기 수하물 운송에 대한 정책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IATA 정책에는 '위탁 수하물의 전자기기는 완전히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수하물 위치 추적용 기기 에어태그(AirTags)

하지만 루프트한자 관계자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아직 에어태그 위탁 수하물 부착(사용) 관련해 변화된 정책은 없다. 아직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 가부 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바가 없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차츰 일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항공 교통 역시 정상화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3년 가까운 기간 동안 거의 멈춰섰던 항공교통이기에 현재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체계 복구 미흡과 인력 부족 등이 겹치면서 적지 않은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수하물 미탑재, 분실, 방치 등의 사건이 연이어지자 항공 이용객 스스로 자신의 수하물 위치를 파악하고 찾는 움직임이 커졌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항공사에 자신의 수하물 위치 등을 알리고 찾아달라는 요청 등이 커지며 부담이 늘어난 항공사가 궁여지책으로 꺼낸 방안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