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항공사 운용 A330 기종 39대 중 21대 엔진서 미세 균열
- 1대는 미세 균열 허용 범위 초과해 운항 중지
- 제작사 매뉴얼 상 운용 중 점검사항은 아니나 점검 주기 단축 권고
국토교통부가 최근 사건 다발 기종인 A330 국내 항공사 보유분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39대 가운데 21대 엔진에서 미세 균열이 발견됐다.
지난 10월 시드니행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 결함으로 인한 회항 사건을 계기가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국내 운영 중인 동일기종 A330 항공기 총 39대를 조사했다.
당시 회항 항공기는 엔진 터빈부위 부품 일부가 손상되어 비행 중 엔진이 정지한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PW4168, PW4170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대한항공 24대, 아시아나항공 15대를 대상으로 16일까지 전수점검을 완료하고 안전확보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폐기 예정인 6대 대한항공 A330 기체는 점검 대상에서 제외)
점검 결과 총 39대 가운데 21대(대한항공 24대 중 10대, 아시아나항공 15대 중 11대)에서 4단계 저압터빈 내부 부품에 미세 균열이 발견되었다.
제작 당국이 정한 균열 허용범위를 초과한 항공기는 대한항공 보유 1대로 해당 항공기는 즉시 운항이 중지됐다. 나머지 20대에 대해서는 BSI(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되 기존 점검 주기(매 175회 비행 시마다 점검)보다 대폭 강화된 매 85회 비행 시 점검하도록 항공사에 권고했다.
미세 균열이 발견된 부위는 제작사(프랫앤휘트니, PW) 매뉴얼에는 평상 시 점검하도록 하는 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은 부위로 엔진 장탈하여 엔진수리공장에 입고하는 경우 전수 교환하도록 하고 있어, 평상 시 운영 중에는 점검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