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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국발 항공편 승객 절반 이상 코로나 감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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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 이탈리아, 중국발 입국자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감염
  • 입국자 전원 대상으로 진단검사 의무화
  • 우리나라 비롯 세계 각국, 중국발 입국자 규제 강화 움직임

중국이 강력한 방역정책을 철회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발 항공기에 탑승승객 절반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하루 동안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한 중국발 승객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 해당 항공기는 베이징, 상하이에서 출발한 항공편이었다.

귀도 베르톨라소 롬바르디아 보건소장은 "지난 26일 입국한 첫 중국발 비행기의 승객 62명 가운데 35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두 번째 비행기에선 120명 중 6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탈리아 당국은 중국발 확진자의 변이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절차도 개시했다. 이들 중 새로운 변이가 검출된다면 중국 입국자에게 강화된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

승객 다수가 확진자로 확인되자 이탈리아 당국은 모든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 검사와 변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도 이 같은 조처를 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지난 2020년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사태가 벌어지면서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는 중국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복잡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탈리라 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 대만 역시 이탈리아처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도 다음달 5일부터 중국 본토와 마카오, 홍콩발 입국자에게 비행기 탑승 전 이틀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기로 했다.

<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 >

  • 일본, 인도, 대만, 이탈리아 : 입국 후 진단검사 의무화
  • 미국 :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탑승 전 48시간 이내)
  • 필리핀, 영국, 독일, 호주 : 입국자 규제 검토 중

 

우리 정부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추가 방역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입국자 전원에게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하고 양성판정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 검사를 추가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한 입국 48시간 이내에 받은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 발생하는 비용은 모두 본인 부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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