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항공·전일공수, 기내식 제외할 수 있는 옵션 도입
- 음식 폐기물 줄이고 이산화탄소 감축 등 환경 보호 효과
- 부실해진 이코노미 기내식 품질에 대한 기대감 저하가 배경이라는 분석도
일본항공(JAL), 전일공수(ANA)는 일본의 대형 항공사들이 잇달아 기내식 없는 옵션을 도입하고 있다.
전일공수는 지난달 31일부터 모든 노선과 클래스에서 '기내식 없어도 괜찮아 옵션(No Thank you Option)'을 도입했다. 기내식을 원하지 않는 승객이 있는 경우 이를 적극 반영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비즈니스나 퍼스트클래스 고객을 대상으로는 가벼운 기내식을 제공하는 'Quick and light meal' 서비스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코스로 제공되는 방식에서 메뉴를 간소화해 트레이 하나에 담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본항공도 지난해 12월부터 'Meal skip option'을 시행하고 있다. 비행시간이 짧은 단거리 노선에서 주로 이용되며, 하네다-김포 노선의 경우에는 쇼핑백에 샌드위치, 감사칩 등을 담아 제공하는 스카이 델리(SKY DELI) 서비스를 도입했다.
일본의 대형 항공사들이 잇달아 기내식을 제외할 수 있는 도입하고 기내식을 간소화하는 이유는 이러한 서비스가 비용 절감과 더불어 불필요한 음식 폐기물을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등 환경 보호 효과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실제 심야 도착편이나 단거리 노선에서 버려지는 기내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는 분위기는 최근 이코노미클래스 등에서의 기내식 품질이 예전 같지 않게 상당 부분 간소화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비행에서 기내식 즐거움을 기대하기 어려워져 차라리 기내식을 먹지 않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