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문 레버 조작 가능한 좌석 판매 및 배정 중단
- 30대 남성, 착륙 중에 비상구 문 열어 위험한 상황 초래
아시아나항공이 28일부터 항공기 비상구 좌석 일부의 판매, 배정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판매 및 배정이 중단된 좌석은 앉아서도 비상구 문 레버에 손이 닿을 수 있는 좌석이다. 안전벨트를 풀지 않고도 비상구 레버 등을 조작할 가능성이 있고 이를 승무원이 제어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운용 중인 A321-200 기종은 174석, 195석 두 가지 버전이 비행하고 있다. 174석 기종에서는 26A, 195석 기종에서는 31A가 판매가 중지된 좌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판매 중단은 안전 예방을 위한 조치로 항공편이 만석일 경우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로 동일한 기종을 운용 중인 에어서울 역시 이날부터 비상구 앞좌석 판매를 중단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비상구 좌석 운용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제주를 출발해 대구공항에 도착 중이던 아시아나항공 8124편 항공기가 착륙 직전 비상구 문이 열리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