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한국 단체관광 허용 기조 밝혀
• 2017년 사드 배치 갈등으로 한한령 내린 지 6년 5개월 만
• 양국 교류가 사드 갈등 이전으로 회복될 지 관심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본격화될까?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주중 한국대사관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재개될 것으로 알려진 11일 시행된다면 지난 2017년 3월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6년 5개월 만이다.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 중단은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처체계)를 설치하자 그 보복 조치로 취한 한한령의 일환이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순차적으로 아랍에미레이트, 태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60여개 국가에 대해 단체여행을 허용했지만 갈등이 깊었던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한국 등에 대해서는 해제를 풀지 않았다.

한한령이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은 급격히 감소했다. 단체여행이 금지되면서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개인 자격으로만 업무나 관광이 가능했고 한국 비자 획득 또한 걸림돌 중 하나였다. 지난 6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에 불과했다.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항공사들은 전세계 대부분 지역의 운항편수를 급격히 늘렸지만 중국 노선은 슬롯 유지에 필요한 만큼만 운항하며 예외 지역으로 남았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수요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한국인이 중국 비자 신청 시 요구했던 지문 채취 등도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자국 국민의 한국 단체여행 허가와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절차 완화 등이 코로나19 이전, 사드 갈등 이전의 양국의 교류로 회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