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소형항공사 하이에어, 운항증명 효력 정지

울산공항 거점으로 운항하던 소형항공사 하이에어의 운항증명(AOC) 효력이 31일 정지됐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두 달간 항공기 운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항공안전법에는 운항증명을 취득한 항공운송사업자가 60일을 초과해 연속적으로 운항을 중지했을 때 효력 정지 명령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항공청이 31일자로 항공여객 운항증명 효력 정지를 명령한 것이다.

항공사가 다시 운항을 재개하려면 운항증명 효력을 회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안전운항체계변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이에어는 설립 직후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줄곧 적자가 누적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심화된 재정난으로 인해 운항관리사 등 필수인력 이탈마저 나타나면서 지난 9월 결국 운항을 중지했다. 9월 14일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 결국 매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에어가 운항을 재개하지 못할 경우 도서지역 공항 건설과 운항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기재 특성상 울릉공항, 흑산공항, 백령공항 등 소형 공항에 운항 가능한 유일한 항공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