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C919 항공기, 싱가포르 에어쇼 등장
• 중국의 항공기 개발 능력 과시와 함께 세계 시장 노크

중국산 여객기가 세계 시장에 등장했다.

이달 2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에어쇼에 중국산 상용 제트 여객기 C919가 출품됐다.

이달 25일까지 계속되는 싱가포르 에어쇼는 세계 50여개국에서 1000개 이상의 기업과 관련자 5만 여명이 참가했다. 싱가포르 공군은 곡예비행을 위해 F-15 전투기, 아파치 헬기 등을 등장시켰고 인도, 호주 등과 함께 우리나라도 곡예비행팀을 참가시켰다.

싱가포르 에어쇼에 등장한 C919는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COMAC社가 개발한 민간 상업용 제트 여객기다. 지난 2006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2022년 9월 중국 당국의 감항인증을 받았고 그해 12월 중국동방항공을 시작으로 상업 노선에서 본격적인 비행을 시작했다.

C919는 좌석 160석 내외의 기종으로 B737, A320 계열과 유사한 시장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C919는 아직 중국 국내에서만 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브루나이 항공사로부터 주문을 받았지만 아직 납품 전이다. 

세계 항공기 시장은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의 보잉이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160석 이상 규모의 항공기를 개발하는 곳은 이 두 곳 밖에 없다. 중국이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하지만 아직 미국과 유럽 어느 곳에서도 이 C919 항공기의 감항인증을 받지 못한 터라 중국 외 국가나 지역에서 본격 운영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이번 싱가포르 에어쇼를 통해 자국 항공기 개발 능력을 과시하고, 정치적으로 우호적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판매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