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콴타스항공 불공정 혐의로 1천억 원대 벌금
- 취소된 항공편에 티켓 팔아 고객의 여행일정 방해
- 경쟁사 진입 막기 위한 슬롯 사재기 등이 이유인 듯
콴타스항공이 거액의 벌금을 내게 됐다.
이미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 티켓을 판매해 호주 당국에 고발당했던 콴타스항공이 벌금 및 배상금으로 1억2천만 호주달러(한화 1080억 원)를 지불하기로 당국과 합의했다.
이중 1억 달러는 벌금이며, 나머지 2천만 달러는 유령 항공권을 샀다가 피해를 본 고객 약 86,000여 명에게 지불하는 배상금이다.
호주 당국(경쟁소비자위원회, ACCC)에 따르면 콴타스항공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7월 사이에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 가운데 약 1/4인 1만5천 편을 취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약 2주 동안 해당 항공편 항공권을 판매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여행이 임박해서 항공편 스케줄 취소를 통보받는 등 여행에 차질을 빚었다.
ACCC는 슬롯 사재기 등의 목적이 있었다며 벌금으로서는 사상 최대치인 2억5천만 호주달러가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최종 합의된 벌금액은 1억 달러였다.
콴타스항공은 소송을 통해 법적으로 다투겠다 호언했지만 비정상적인 항공사 행태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 폭주 등에 따른 회사 이미지 추락을 막기 위해 소송 대신 합의를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