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당국, 수하물 요금 등 부과한 항공사에 과징금
- 라이언에어 등 4개 항공사에 2200억 원 과징금 부과
- 항공사 협회, 가격 책정 자유 침해했다며 이의 제기 방침
스페인 당국이 승객에게 각종 명목으로 추가 요금을 부과한 유럽 항공사 4곳에 1억 5천만 유로(약 22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스페인 소비자권익부는 라이언에어, 이지젯, 부엘링, 볼로테아 등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와는 달리 기내 휴대 수하물에 요금 부과, 좌석 선택 유료화, 체크인카운터에서 현금 결제 불허 등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라이언에어가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 받았으며 부엘링, 이지젯, 볼로테아가 뒤를 이었다.
스페인 소비자단체는 "항공사들이 불법적으로 수익을 부풀리는 관행에 당국이 조치하도록 거의 6년 동안 싸워 마침내 성공했다"며 당국의 조치를 환영했다.
하지만 스페인항공사협회(ALA)는 당국의 이번 결정이 기업의 가격 정책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이의 제기 방침을 분명히 했다.
협회 측은 "우리는 최상의 여행 옵션을 제공하며 소비자의 권리를 옹호한다. 이번 결정으로 작은 가방만 들고 여행하는 5천만 여행객이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항공권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