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 노조, 대한항공과의 합병 반대 원점 재검토 요구
• 메가캐리어 허울, 운수권 반납하면서 국민적 피해 발생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5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국가적·국민적 피해가 초래될 것이 명백하기에 결사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인수합병 과정을 보면 대한항공이 내세우던 메가캐리어는 허울뿐인 간판이 됐으며 오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다수의 운수권을 반납하면서 항공시장에서 국적 항공사 점유율이 떨어지게 됐고, 유럽 항공편 운항 횟수가 줄면서 국민에게 피해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이 에어인천으로 매각되는 것을 두고 "에어인천은 영속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결국 화물사업까지도 대한항공의 독점으로 귀결될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는 양사 합병 관할 당국인 국토교통부, 산업은행, 공정거래위원회에게 "합병을 원점 재검토해 제삼자 인수기업을 발굴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합병)은 관련된 14개 국가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13개 국가/지역에서 승인을 확보한 상태다.

올 10월 즈음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결정이 승인으로 이어질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말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한 후 약 2년에 걸쳐 통합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