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항공, IT 대란 책임 물러 사이버 보안업체 제소
- 5일 동안 7천여 항공편 취소, 5억 달러 이상 손실 주장
- IT 업체, 델타항공의 낡은 IT 인프라가 근본 원인이라 반박
델타항공이 IT 대란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5일 미국 조지아주 법원에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월 전 세계 수백만 대의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든 IT 대란은 당시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가동이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델타항공은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결함은 재앙"이라며 "결함 있는 업데이트를 고객에게 강요해 전 세계 850만 대 이상의 MS 윈도우 기반 컴퓨터가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하기 전에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이로 인해 항공사의 비즈니스를 마비시키고 고객들이 제 시간에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했다는 것이 델타항공의 주장이다.
델타항공은 "5일 동안 7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130만 명의 승객에게 영향을 끼쳤다"며 "5억 달러 이상 손실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자신들의 업데이트 오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델타항공의 복구가 늦어진 것을 자신들에게만 책임 지우려 한다며 낡은 IT 인프라를 현대화하지 못한 것이 피해 확산의 근본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IT 대란 당시 다른 항공사들이 1~2일 만에 시스템을 복구한 데 반해 델타항공은 복구가 지연되면서 손실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