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화물사업 매각안 중지 가처분 신청
• 당시 이사회 결정이 대한항공에 유리한 방향이었을 가능성 높아

28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에 대한 이사회 결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화물사업 매각안을 가결 처리했다.

노조는 당시 이사회 의사결정에 참여한 사외이사 가운데 한 명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인 것을 문제 삼았다.

김앤장은 대한항공의 기업결합과 관련한 법률자문을 제공해온 만큼 사외이사 윤창번 고문이 대한항공에 유리한 결정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하여 경쟁 제한성 해소를 위해 유럽연합(EU)이 요구한 시정조치안 가운데 하나다.

대한항공은 '유럽 화물 노선 경쟁 제한 우려' 해소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이라는 방안은 선택했고, 이 조치가 이뤄질 경우 유럽연합의 기업결합(합병) 승인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양사의 기업결합을 두고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연합은 화물사업 분리매각이 확정되는 대로 승인을 내줄 전망이며, 미국 역시 미주 태평양 노선 일부를 조정한 만큼 양사 통합을 두고 소송 등을 진행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은 별도 승인 절차가 없으며 반대한다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그대로 진행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