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무게로 항공요금을 받았던 항공사?
- 최근 아닌 오래 전에 실시되었던 사례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10년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과거가 되어 버렸고, 2011년 1월 1일이 되었다. 다들 가족들과 함께 휴일을 만끽하고 있을 이 시간에도 항공 관계자들은 업무에 여념이 없다.
1월 1일은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날은 역사적으로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항공부문에서도 좀 특별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일반적 항공기 형태인 고정익 비행기를 이용한 정기 스케줄 항공편, 그것도 여객편이 처음 시작된 날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SPT Airboat Line 은 1914년 1월 1일, 사상 최초로 정기 여객 항공편 운영을 시작했다.
St. Petersburg 와 Tampa 를 오가며 운항했던 SPT 항공사
항공역사 오늘의 항공역사 (1월 1일)
운항했던 구간은 St. Petersburg 와 Tampa 를 비행했는데, 이용했던 비행기는 Benoist XIV 로 고정익 복엽기였다. 항공사(?) 이름은 SPT, 즉 St. Petersburg & Tampa 였으며 Airboat 였다. 즉 육지에서 이착륙했던 비행기가 아닌 수상 비행기였던 것이다. 수상 5피트 높이로 물 위를 비행하는 형태였다.
1914년 1월 1일, Benoist XIV 복엽기에 처음 탑승했던 인물은 다름아닌 St. Petersburg 전 시장 Abram C. Pheil 이었다. 두 도시간 약 22마일(35킬로미터)를 비행하는데 그는 400달러를 지불했다. 항공요금은 5달러였지만 이날 비행 항공요금은 옥션(경매)을 통해 이뤄져 40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이다.
이 항공 회사는 이후 약 3개월 조금 넘게 운항하는 동안 1,205명을 수송했는데, 시에서 지급하던 보조금 문제로 결국 운항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수상 복엽 비행기 Benoist XIV
재미있었던 것은 당시 이 항공 회사는 기본 항공요금 5달러에다 승객 몸무게에 따라 요금을 추가하기도 했다는 점이다. 승객 몸무게가 200파운드 (약 90킬로그램) 이상인 경우에는 그 정도에 따라 요금을 추가해서 징수하기도 했다.
최근 뚱뚱한 비만 승객 처리 문제로 각 항공사들이 갖가지 고민에 빠져 있는데, 이런 문제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닌 여객편 항공기를 최초로 운항하던 시절부터 고민거리였다는 것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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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백여년 전 당시 비행기 성능 상 탑승하는 무게(몸무게 등)에 상당히 민감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연료 소비 문제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오늘은 사상 처음으로 정기 여객편 항공기가 운항하기 시작한 날이다. 몸무게에 따라 요금을 받았다는.. ^^;;
(2011/01/01 Posted)
< 2013/12/31 추가 >
최초의 상용 비행을 시작한 지 100년이 지난 2013년 사모아항공은 항공 요금을 탑승객 몸무게에 따라 징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100년 전 방식을 그대로 채용한 것이다.
항공소식 몸무게에 따라 항공요금 지불해라! 사모아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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