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상품의 가치를 나타내는 '가격'이라는 것이 늘 한결같이 유지되지는 않다.
소위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가격도 오르락 내리락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품질이라면 가장 가격이 저렴할 때 구입하고 싶다는 것이지만 그게 언제인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 선택을 힘들게 한다.
항공권의 가격은 언제가 가장 저렴할까?
다른 상품과는 달리 항공권은 대개 그 가치가 소멸되는 시점이 다가오면 올 수록 가격은 비싸진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무가치(0 원)하게 되는 것이 항공권이라는 상품이 가진 특징이다.
혹자는 요일별로 수요와 공급량을 분석해 화요일이 전반적으로 수요가 최저로 떨어지는 시점이라 가장 싸다고 주장하기도 하나, 항상 그런 것만도 아니다.
뜻밖에 토, 일요일 항공권이 가장 저렴..
미국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략적인 흐름이나 개념은 비슷할 것이므로 참고해도 좋을 듯 싶다.
Airlines Reporting Corp. 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19개월 동안 1억 3천만장의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 가장 낮은 가격을 보인 요일은 일요일로 평균 항공요금이 432달러(이하 왕복 기준), 그 다음으로는 예상과는 다르게 토요일로 평균 439달러, 그리고 가장 저렴한 요일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화요일 평균 요금은 497달러로 오히려 높았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가장 저렴한 항공권이 등장하는 이유를 이 분석에서는 소셜미디어의 활성화와 업무로 인한 이동 수요(상대적적으로 고가 항공권)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제선은 출발 170일 전, 국내선은 60일 ~ 30일 전이 가장 저렴해..
또한 전체적으로는 국제선의 경우 항공편 출발일 약 170일 전, 1,004달러로 가장 저렴했으며, 그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마지막 시점에는 1,961달러에 이르렀다. 그리고 국내선의 경우는 최저가격 시점은 57일 전으로 402달러였다. 재미있는 점은 항공편 일자로 다가오면 올 수록 항공권 가격은 상승하지만 일별로 발생하는 편차는 매우 심해지는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막판에 항공권을 구입해야 한다면, 단 며칠이라도 시간을 두고 오르내림의 폭이 큰 시점을 잘 포착해야 한다.
항공권을 구입하는 시기와 관련해서도, 미국 국내선의 경우에는 60일 전에 가장 저렴하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적어도 25-30일 전까지는 구입해야 그나마 저렴하며, 그 이후에는 급격하게 항공요금이 상승한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이 분석은 미국의 시장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다소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 다른 정도는 언제가 가장 저렴하고 싸냐 하는 시기(시점) 정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며 전반적인 흐름과 변화 추세는 비슷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막판 땡처리는 마지막 기회..
단, 여기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막판 땡처리 항공권이다. 이 부분은 마지막 시점에 땡처리 공급이 있을 지 없을 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시장 가격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급하게 일정이 잡힌 경우라면 막판에 땡처리로 나오는 항공권을 노려보는 것이 밑져야 본전 아닌가 싶다. 안되면 비싼 티켓 구입할 수 밖에 없고..
미국 사람들의 여행, 휴가 문화(패턴)는 우리와는 사뭇 다르게, 미리 미리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내년 겨울 휴가 계획을 지금부터 벌써 세우기도 한다니 말이다. 따라서 미국이나 유럽 등을 여행할 때 이런 소비 패턴을 참고한다면 조금은 더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보다는 여행(이동) 계획을 비교적 느즈막히 세운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 국제선 항공권은 3-4개월 전이 가장 저렴할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 역시 앞으로 미국 등과 비슷한 항공시장으로 변화해 간다면 항공권 가격 변화, 시점 역시 비슷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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