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항공기 내에서 간단한 음료 서비스는 기본이다.
생수부터 시작해 쥬스, 탄산음료는 물론 맥주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같은 음료라도 기왕이면 건강에 좋거나 덜 해로운 것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탄산음료 중에는 비만 등 건강을 이유로 다이어트 콜라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기내에서도 당연히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해 마실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다이어트 콜라를 승무원에게 달라고 해 놓고 표정을 한 번 보시길..
그리 달가운 표정이 아닐 수도 있다.
다이어트 콜라는 싫어?
승무원들은 기본적으로 다이어트 콜라를 싫어한다.
왜? 일반 콜라보다는 설탕 등 당분이 거의 없어 '제로 칼로리' 음료라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도 다이어트 콜라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왜 승무원들이 다이어트 콜라를 싫어한다는 걸까?
이유는 단순하다.
승무원들은 다이어트 콜라를 마실 수 없다거나, 기내에 다이어트 콜라가 충분히 실려있지 않기 때문도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좀 번거롭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는 것이다.
기내 승객이 만석으로 가득할 경우, 간단한 음료 서비스 조차 시간이 제법 소요된다. 승객 한 사람에 짧게는 10여초 응대하는 것이 전부이지만,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한 승객을 상대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
시간을 잡아먹는 이유는 다이어트 콜라의 거품 때문이다.
다이어트 콜라는 일반 콜라에 비해 거품이 더 잘, 많이 발생한다. 다이어트 콜라에는 설탕 대신 칼로리가 거의 없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넣는다. 설탕대신 단 맛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설탕을 넣은 콜라보다 아스파탐을 넣은 콜라의 표면장력이 작아, 작은 흔들림이나 충격에도 쉽게 거품을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이 사실을 (이론으로는 잘 몰라도)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승무원들은 다이어트 콜라를 개봉하거나 다룰 때 조금은 더 조심하고, 천천히 다룬다. 콜라를 캔 째 승객에게 건네주는 경우라면 괜찮겠지만, 직접 컵에 담아 제공할 때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리고 번거롭다.
물론 이 글 제목처럼 실제 다이어트 콜라를 그렇게 싫어하나? 라고 묻는다면 글쎄다. 승무원들에게는 그냥 다른 일반 음료나 콜라보다는 아주 쪼금 더 신경 쓰이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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