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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비디오 시스템 사라지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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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승무원 시연하는 안전수칙 데모는 더 늘어날 듯
항공기를 타면 가장 처음 접하는 기내 서비스(?) 중 하나가 안전 데모다.
각 좌석에 장착된 화면이나 별도 스크린 등으로 미리 제작된 기내 안전수칙을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이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해 법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절차다.
최근에는 어떻게 하면 이 안전 비디오를 재미있게 구성할까 고민하는 항공사가 늘고 있으며, 일부 항공사는 재미있고 신선한 안전 데모 동영상을 마케팅 툴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비디오를 통해 안전 수칙을 보여주게 되면서 과거 객실승무원들이 직접 시연하던 안전 데모는 거의 사라질 정도로 줄어들었다.
승무원이 직접 설명하는 기내 안전수칙
하지만 앞으로 동영상이 아닌 객실승무원이 직접 시연하는 안전 데모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비용항공사가 급증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각종 기내 시설과 장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인데, 그 가운데 보통 기내 좌석 뒤면에 장착된 개인용 비디오 시스템(AVOD)이 대표적인 제거 1순위 품목에 들어간다.
실제 저비용항공사들은 항공기에 개인용 비디오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떻게 하든 비용(Cost)을 줄여 원가를 낮춰야 하는 저비용항공사 입장에서 개인용 비디오 시스템은 그 장착에 따른 엄청난 비용은 물론 무게 또한 적지 않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저비용항공사뿐만 아니라 일반 항공사들도 이 개인용 비디오 시스템 장착을 꺼리기 시작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단거리 구간 운항 소형급 항공기에서는 단계적으로 비디오 시스템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개인 엔터테인먼트 도구가 일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이라는 개인용 가젯들이 늘어나면서 항공업계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즉 기내에 장착된 비디오 장비가 아니더라도 승객이 소지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얼마든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항공업계는 좌석 한 개당 약 1만 달러 정도의 고비용을 요구하는 개인용 비디오 시스템이 적어도 이코노미클래스에서는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항공업무에 있어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부분이 바로 안전수칙을 설명하는 단계다. 기존에 비디오를 통해 보여주던 것을 법적 의무사항 때문에라도 승무원이 직접 시연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는 것이다.
현재는 저비용항공사에서나 볼 수 있는 객실승무원의 안전수칙 데모를 점차 일반 항공사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될 전망이다. 유투브 등에 승무원의 재치 넘치는 안전 데모 영상이 앞으로 더 다양해지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