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여객기는 전투가 아닌 수송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전투기와 같이 요란스런 비행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간 여객기가 얌전한 비행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거대한 민간 여객기가 전투기처럼 요란스럽고 급격한 회전 비행 같은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그와 비슷한 비행 능력은 가지고 있다.
평상시에는 이런 비행 모습을 볼 수는 없다. 승객을 태우고 비행하면서 그럴 필요도 그럴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이런 묘기 비행을 보일 수 있는 곳이 에어쇼 같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시기다.
지금 프랑스 파리에서는 유명 에어쇼 중의 하나인 파리 에어쇼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곳에서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 B787 항공기의 묘기 비행을 볼 수 있었다.
B787-9 항공기가 이륙하면서 상승각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거의 수직에 가까운 상승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다 좌우 회전 시 뱅크(Bank, 기우는 각도)도 대단히 큰 것을 볼 수 있다. 평상시에는 전혀 볼 수 없는 비행 모습이다.
촬영 각도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아닌가 싶어요.
물론 그런 걸 감안해도 멋지긴 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