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를 턱에 걸친 미흡착 착용을 지적하자 주먹다짐 벌어져
• 서구, 마스크 착용에 낯설음, 거부감 사라지지 않아

항공기 내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쓸 것을 요구했다가 말싸움 끝에 패싸움으로 이어졌다.

지난 25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착륙한 스피리트항공 여객기 안에서 마스크를 턱에만 걸친 여성과 제대로 쓸 것을 요구한 남성과 말싸움이 벌어졌다.

24세 여성은 마스크를 턱에만 살짝 걸친 채 비행했으며 동행 3명 역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비행 중에도 일부 승객들은 이 여성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라는 요청을 여러차례 받았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안전벨트를 풀고 기내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결국 항공기 착륙 후에 한 남성이 이들에게 부실한 마스크 착용을 지적했고 이에 격분한 여성이 주먹을 날리며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다른 승객들까지 서로를 밀치고 싸움을 벌였고 이 싸움을 말리려고 승무원과 다수의 승객들이 달려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푸에르토리코 현지 경찰이 출동해 이 여성에게 테이저건을 쏴 제압하고 나서야 기내 상황이 진정됐다. 경찰은 이 여성을 체포해 압송했다.

미국 항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탑승수속 시부터 항공기에서 내려 자신의 짐을 찾을 때까지 전 여행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다. 스피리트항공 역시 같은 기준으로 승객들에게 안내하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에 대한 서구인들의 낯설음과 거부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