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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 장치 옆에 커피 '위험천만' … 인도 조종사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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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 인도 스파이스제트 비행 중 항공기 조종실에서 커피 위험천만
  • 조종 레버 옆에 무방비 노출, 시스템에 흐를 경우 치명적
  • 항공사, 조종사 2명 비행에서 제외 추가 조사 진행 중

인도의 한 항공사의 비행 중인 항공기 조종간 옆에 커피를 두고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인도 항공사 스파이스제트는 지난 8일 조종석에서 커피 등 음식물을 취식하고 사진을 남긴 것으로 의혹을 받는 자사 소속 조종사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사진 속에는 조종 레버 옆에 뚜껑이 열린 커피가 위험스럽게 놓여져 있었고 인도식 만두 사모사를 손에 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커피가 담긴 컵에는 스파이트제트라는 항공사 디자인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항공기 조종실은 항공기 조종에 필요한 첨단 장비와 시스템들로 가득하다. 여느 전자 제품, 기계와 마찬가지로 이들 조종 장치 역시 습기나 물에 취약하다. 

따라서 인도 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가 항공당국은 조종실에서의 음식물 취식을 까다롭게 제한하고 있다. 인도 역시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 음료 컵은 반드시 뚜껑이 닫혀 있어야 하고 음료 등이 조종 장비에 떨어지지 않도록 쟁반 등으로 보관해야 한다.

 

coffe_in_cockpit.jpg

 

하지만 해당 사진 속의 음료(커피)는 뚜껑은 고사하고 조종 레버 옆에 위험스럽게 올려져 있다. 비행기가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충격이 있으면 커피 음료가 조종 레버 등 시스템에 그대로 흐를 위험이 다분하다.

이 사진이 SNS에 공개되자 인도 온라인 커뮤니티는 공분으로 가득했다. 당시 항공기가 3만 7천 피트 상공을 날고 있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인도 항공 당국이 스파이스제트에 대해 해당 조종사 신원 파악을 요구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항공사 측은 해당 조종사 2명을 비행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세부사항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징계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2월, 멕시코 칸쿤으로 비행하던 콘도르항공 소속 항공기가 아일랜드 섀넌에 비상착륙한 일이 있었다. 조종실 오디오 콘트롤 패널이 녹았고 조종장치에서 연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대서양을 지날 때 조종사에게 커피가 제공됐는데 덮개가 없는 커피잔으로 서비스 됐다. 조종사가 덜 마신 커피잔을 선반에 올려 놓다가 엎질러 조종 패널로 흘러 들어갔고 합선 등을 일으키며 버튼 등이 녹아내렸다. 아울러 조종장치 결함과 통신 시스템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다행히 항공기는 섀넌공항에 부상자 없이 착륙했지만 조종실 내 음식물, 특히 음료 취음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알려주는 사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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