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빌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Chatauqua Airlines 소속 항공편에서 벌어진 일이다.
기장이 뉴욕공항 착륙을 앞두고 볼일 보러 화장실로 향했다. 그런데 어쩐 일 때문인지 화장실 문이 고장나며 기장이 화장실에 갖혀 버렸다.
기장이 화장실 다녀온다고 조종실을 떠난 지 한참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자 부기장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조종실 문을 두드리며 수상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부기장은 테러리스트인줄로 착각했다.
기장은 돌아오지 않지, 조종실 문은 수상한 억양을 가진 사람이 두드리며 문을 열라고 하지..
부기장은 교통관제(ATC, Air Traffic Control)로 이 사실을 급하게 알리기 시작했다.
"기장이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누군가 외국 억양을 가진 사람이 조종실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리고 화장실에 누군가 갖혀 있다고 한다. 조종실 문 비밀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한다. 나는 그럴 수 없다"
부기장 목소리는 떨렸고 다급했다.
그는 당시 이 상황을 테러로 단정하고 조종실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것이다. 공항과 FBI 에는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또 다시 911 테러와 같은 상황이 우려됐던 것.. 항공기는 뉴욕 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선회를 반복했다.
하지만 화장실에 갖혀있던 기장은 문을 부수고 나왔고, 조종실 문을 열고 들어가 조종간을 잡고 항공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켰다.
테러리스트도 사고도 없었다. 다만 화장실에 갖혔던 기장과 테러공포에 정신줄 놓았던 부기장만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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