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경제가 어렵긴 한가 보다. 자주 다니던 가게나 식당을 가보면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손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일부 외식 음식점들은 이런 불경기도 타지 않는 모양이다. 불경기일 때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아닐까? 비싼 음식점을 이용할 만한 사람들은 불경기와는 관계없이 여전히 이용하지만, 중저거 음식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경기로 인해 씀씀이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불경기에 항공사도 예외는 아니다.
확실한 저가 항공? ^^;;
이럴 때일 수록 항공 이용객들은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마련이다. 그저 비행기 타고 몇시간 날아가는 거 굳이 좋은 서비스, 비행기 고집할 필요없다는 판단에서일 것이다.
저가 항공, 즉 Low Cost Carrier(LCC) 의 특징은 저렴한 항공권에 있다. 그러다보니 일반 항공사에 비해수익구조가 다양한 편이다. 무슨 말이냐면, 일반 항공사들은 대개 항공권 수입의 전체 수익구조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저가 항공사들은 항공권 수익을 최소화하는 대신, 기타 부대수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항공사 자체 운영 비용을 줄이고 효율화시키는 데서 저가 항공사의 매력이 시작되는 것이지만, 파리와 런던 구간을 단돈 3유로로 판매해도 좋을만큼 항공사 운영을 효율화시키긴 불가능하다.
이러다 보니 저가 항공사들은 저렴한 항공권으로 항공권 수익을 포기하는대신, 다른 방법으로 수익을 찾는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수하물 유료화다. 유럽의 저가 항공사들은 대개 무료 위탁수하물이 없다. 짐 하나라도 부치면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공항에서 탑승수속해도 요금을 내야하며, 하다못해 예약을 바꾸거나 좌석 지정에도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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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까지는 수하물, 기내식, 공항 체크인 정도에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어떤 유료 서비스가 나타날까?
영국의 항공권 판매업체인 Cheap Flights (https://www.cheapflights.co.uk/) 가 온라인을 통해 '앞으로 등장할 항공사 유료 서비스'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해 본 적이 있다.
2. 잠자기
3. 멀미용 봉투 사용
4. 좌석 등받이 뒤로 젖히기
5. 비상구 이용
6. 창문 밖 내다보기
7. 공기(산소) 이용
8. 구명조끼 사용
9. 상위 마일리지 클럽 가입
10. 화장실 이용
어떤가? 당연히 황당하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비록 장난처럼 조사된 설문이기는 하지만, 말속에 뼈가 있다는 말도 있듯이 이런 장난스런 설문에도 100% 농담과 비아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들면 비상구 좌석 등은 다른 좌석보다 Legroom, Pitch 가 비교적 넓다. 즉 이 비상구 좌석에 앉으면 몸을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훨씬 편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어떤 항공사는 이런 비상구 좌석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기도 한다.
창문 밖 내다보기? 장난스럽지만, 창가 좌석을 조금 더 선호한다는 측면에서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도 아니다.
그럼 이런 장난스런 유료화 항목 중에 일반인들은 어느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실제 이 설문을 통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1. 승무원에게 말 걸기 ( 3% )
2. 잠자기 ( 2% )
3. 멀미용 봉투 사용 ( 7% )
4. 좌석 등받이 뒤로 젖히기 ( 5% )
5. 비상구 이용 ( 1% )
6. 창문 밖 내다보기 ( 12% )
7. 공기(산소) 이용 ( 5% )
8. 구명조끼 사용 ( 4% )
9. 상위 마일리지 클럽 가입 ( 5% )
10. 화장실 이용 ( 50% )
앞으로 비상구 좌석 배정받았다고 승무원과 담소(?)를 나눌 수 있게 됐다고 좋아할 일도 아니고, 창가 좌석 배정이 꼭 이로운 것만도 아닐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장거리 비행이 아니라면 항공기 탑승 전에 꼭 들러야 할 곳이 생겼다. 화장실(Lavatory).. ^^
"길동아! 비행기 탈 시간이다. 얼릉 화장실 갔다 와야지? 다녀와라~~ " ^^;;
참고로 말하면 이 화장실 유료화는 어느 정도 현실화 가능성 있는 얘기다. 화장실 이용 시 사용되는 물의 양을 줄여도 상당한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고 할 정도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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