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국 리버풀에서 스위스 제네바로 떠나려던 저비용항공 이지제트(Easyjet) 항공기가 이륙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유는 어처구니 없게도 항공기가 이륙할 수 있는 중량을 초과했다는 것..
또 그 원인을 보니 더욱 어처구니 없게 남자 승객들만 몰리면서 한계 중량을 초과했다는 것이다.
이게 가능해?
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실제 발생하기도 한다.
위 링크의 내용은 항공기의 착륙 제한 중량에 대한 것이지만, 반대로 이륙 시에도 같은 개념이 적용된다.
이지제트 A319 기종
항공사들은 국가 혹은 지역 규정을 적용해 승객의 체중을 일괄적으로 적용한다.
지역, 항공사마다 기준은 약간 상이하지만, 예를 들어 성인 남성은 80kg, 여성은 70kg, 소아는 30kg 등을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수와 산정해 전체 무게를 계산해 낸다.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 체중을 일일이 잴 수 없기 때문이다.
대개 남성, 여성 등이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루면서 좌석 수에 맞게 한계 중량이 설정되지만, 이날 이지제트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공교롭게도 죄다 남성들이었던 것이다.
300kg 정도 초과한 상태이므로 승객 4명이 하기하고 나서야 제대로 이륙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 이런 경우에 항공사들은 화물을 하기하는 방식으로 무게를 조절하는데, 이지제트는 저비용항공이고 유럽 내 운항하는 노선이라 화물(승객 수하물이 아님)이 없었으므로 승객을 하기하는 선택 외에는 해결책이 없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