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대표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공항은 그 나라의 첫 인상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가진 나라들도 대표 공항 만큼은 아름답게 건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 세계 수 많은 공항들은 나름대로 수 많은 유명한 건축가에 의해 설계되고 건설되고 있다.
그 중에서 유명한 공항 건축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이 사람이 빠질 수 없다.
폴 앙드레.. Paul Andreu..
1966년 파리북공항(Aeroport de Paris Nord)라는 이름으로 공항 건설이 시작됐는데, 그 설계를 맡았던 인물이 바로 프랑스 건축가 폴 앙드레였다. 불과 그의 나이 29세 때 일이었다.
그는 1974년 샤를드골공항으로 오픈된 이 공항의 제 1 터미널을 설계해 완성했다. 이 터미널은 당시까지 전 세계 어느 공항에서도 볼 수 없었던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10층의 둥근 원통 모양 빌딩을 중심으로 7개의 위성 건물(탑승동)을 가진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터미널이었다.
당시까지 일반적인 건물 형태의 터미널 개념을 바꾸어 버린 이 건축물에 많은 사람들은 아방가르드(Avant-garde, 파격, 전위예술)라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수십년에 걸쳐 파리 샤를드골공항의 다른 여객 터미널을 비롯한 각종 건축물(관제탑, 호텔, 역사 등)을 설계하며 건설을 이끌었다.
그는 지금까지 전 세계 약 30개 공항을 설계하고 건설을 주도했다.
대표적인 공항으로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아부다비공항, 방글라데시 다카공항, 인도네시아 수카르노공항, 이집트 카이로공항, 프랑스 니스공항, 브루네이공항, 이탈리아 토리노공항, 일본 간사이공항, 프랑스 파리 오를리공항,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공항, 일본 히로시마공항, 중국 푸동공항 등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공항 혹은 터미널, 건축물을 설계하고 완성했다.
공항 외에도 그는 뻬이징의 국가대극원(국립극장), 오사카의 해양박물관(Maritime Museum), 파리의 올림픽 스타디움, 광조우의 체육관과 광동과학센터 등도 그의 작품이다.
폴 앙드레...
전 세계 공항 설계, 건축에 있어서 이 사람을 빼 놓고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대한 영향력을 보여준 건축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