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경영권 분쟁

항공위키

한진칼 경영권 분쟁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 관한 문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한진그룹 지배권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 한진칼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2대 회장 사망(2019년) 이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배제된 조현아와 회장으로 취임한 조원태 측과 갈등이 일었다. 한진칼 주식을 대량으로 사모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이 3자 주주연합을 결성해 한진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2년 가량의 지분 확보 경쟁을 벌였지만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에 투자하면서 3자 주주연합의 경영권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2021년 4월, 3자 주주연합의 결성이 깨졌고 조원태 회장은 한진그룹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게 됐다.


발단[편집 | 원본 편집]

땅콩회항, 물컵갑질 등으로 이미지가 훼손된 대한항공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2019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대표 강성부)가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면서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명목으로 경영 참여를 시도했다. 여기에 반도건설이 참여하고 경영권 승계에서 배제된 조현아가 가세한 3자 주주연합이 구성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전개[편집 | 원본 편집]

2020년 3월 27일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의 찬성 56.67%로 조원태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조원태 회장의 우호 지분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22.45%와 백기사 '델타항공'의 지분 10%, 카카오 1%,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 3.79%, GS칼텍스 0.25%, 국민연금 2.9% 등으로 총 40.39%로 예상했다. 실제 표결에서는 출석 주주의 과반 찬성을 무사히 넘긴 것이다.

하지만 3자 주주연합 측은 이후에도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며 조원태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을 넘어서 2021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시 한번 표 대결을 벌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선언하면서 관련 상황은 급변했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천억 원을 투입(3자 배정 유상증자)하고 대한항공은 그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을 소유하게 되고 이것은 곧 조원태 회장의 우군이 되는 것이라는 분석이었기에 3자 주주연합은 극심하게 반대하며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되었다.[1] (참고 : 아시아나항공 매각)

2020년 12월, KCGI 강성부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한진칼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면서 '경영권을 누가 쥐느냐보다는 기업가치가 중요하다'라는 입장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 당위성에는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한진칼 투자금 회수(엑시트)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경영권 분쟁 격화 분위기는 다소 감소했다.[2]

2021년 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사실상 한진칼 경영권 분쟁은 끝을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KCGI는 행동주의 편드의 본질을 생각한다면 수익률을 고려 수익을 내고 청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진칼 지분 매입단가가 3만 원대인 것으로 추정되고 2021년 2월 기준 주가는 6만 원대이기 때문에 충분한 수익률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언제 엑시트(Exit)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2021년 3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보유하던 한진칼 주식 일부(55,000주)를 KCGI에 매각했다. 조 전 부사장 지분율은 기존 5.75%에서 5.66%(378만2394주)로 낮아졌다. 조 전 부사장을 위시로 한 3자 연합의 한진칼 경영권 확보가 어려워진 가운데 사실상 조 전 부사장도 경영권 분쟁에서 손을 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2021년 4월 2일, KCGI는 공시를 통해 KCGI 산하 그레이스홀딩스, 반도건설 계열사 대호개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은 한진칼 주식 공동보유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1일 상호간 특별관계가 해소됐다고 알렸다. 사실상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것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3]

이후 산업은행 주도로 KCGI·반도건설이 대한항공 경영 정상화 협조라는 데 합의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종료됐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021년 4월 이후 지속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매각하면서 비중은 2.81%(2021년 9월 기준)로 낮아졌다.(2020년 말 5.79%)[4]

2022년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KCGI가 제안한 안건이 단 하나도 통과되지 못했다. 결국 KCGI는 보유지분(17.41%) 가운데 940만 주(13.97%, 5640억 원)를 호반건설에 매각하면서 KCGI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손을 뗐다.[5][6]

논란[편집 | 원본 편집]

KCGI 경영 참여 명분 이중성[편집 | 원본 편집]

KCGI는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물컵갑질 등을 배경으로 재벌 경영 문제점을 비판하며 경영 참여를 선언한 것이지만 정작 비판의 대상이었던 땅콩회항 주인공인 조현아와 손을 잡은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경영권 획득을 위해서 내세운 명분이 위선과 거짓이라는 비판이다.

KCGI가 처음부터 경영권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한진그룹 오너가 갑질 주인공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연합하고 권홍사 회장이 한진그룹 회장직을 요구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명분을 잃었다. 지배구조 개선이 목표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경영권 찬탈을 목표로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참고[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