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A380
에어버스가 개발한 현존 세계 최대 광동체 여객기로 최대 약 85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엔진 4개를 장착하고 여객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이 복층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B747 기종도 복층 구조이긴 하지만 어퍼데크가 동체 일부인데 반해 A380 기종의 복층은 메인데크와 같은 공간(길이)을 자랑한다.
하지만 허브 앤 스포크 수송 개념에 충실했던 항공시장이 포인트 투 포인트 개념이 확산되면서 항공기 역시 초대형 기종에서 중대형 기종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했고 A380 기종은 2007년 상용 비행을 시작한 지 불과 10년 만에 시장에서 그 매력을 잃고 퇴출되기 시작했다.
A380이라는 기종명은 A300, A340의 연장선에서 지어졌다는 주장도 있으며 복층 구조를 상징하기 위해 '8'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있다.
개발
- 1980년대 후반, 에어버스는 당시 대형 항공기의 상징으로 전세계를 주름잡던 보잉의 B747 기종과 경쟁할 대형 항공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 1990년, 판버러 에어쇼에서 기본 개념 공개 (B747-400 대비 15% 효율성 개선 장점)
- 1992년, 디자인 공개
- 1994년 6월, A3XX로 명명된 초대형 여객기 개발 계획 발표
- 2000년 12월 19일, 에어버스는 최종 확정된 계획 공개와 함께 95억 유로 개발비 책정. 6개 항공사로부터 50대 수주
- 2005년 1월 18일, 첫 번째 시험용 A380 기체 공개
- 2005년 4월 27일, 초도 비행 성공
- 2005년 12월 1일, 마하 0.96 최고 속도 기록 (설계된 순항속도는 마하 0.85)
- 2006년 3월 26일, 비상탈출 인증 (853명 승객과 20명 승무원이 출입구 16개 가운데 무작위 8개를 이용해 78초 만에 모두 탈출. 인증 기준은 90초다)
- 2006년 12월 12일, 형식증명 획득(FAA, EASA)
- 2007년 10월 25일, 싱가포르항공이 싱가포르-시드니 구간 비행에 A380 기종 투입
최다 운용 항공사
A380 기종을 가장 많이 운용한 항공사는 에미레이트항공으로 2020년 기준 총 생산대수 243대 가운데 약 절반((115대 보유, 8대 주문으로 총 123대)을 운용했다.
불운의 기종
대량 항공수송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1980년~2000년대가 지나면서 항공시장에 저비용항공 개념이 확산되기 시작했고 피드 노선에서 승객들을 모아 허브에서 다시 모아 수송하는 허브 앤 스포크 개념이 점차 시들해지고 포인트 투 포인트개념이 시장의 대세가 되기 시작했다.
또한 완전한 복층 구조로 초대형 크기를 가진 특성 때문에 당시 이를 원활하게 수용하고 운용할 공항은 대형 공항으로 한정되었다. 그마저도 터미널 주기장 구조를 일부 개조해야 하는 특성상 A380 항공기의 운용 범위가 크게 축소되었다. 이렇게 되면서 목적지를 대체할 교체공항 선정이 여의치 않게 되는 등 기종 자체의 운용 효율성과는 별개로 항공사의 운용 비용은 오히려 증가했다.
또한 초대형이라는 특성상 대형 항공사 이외의 중소 규모 항공사들은 이를 운용할 이유와 필요성을 찾지 못하게 되고 항공기 개발 단계에서 초기 주문이 크게 늘지 않으면서 불안했던 전망은 결국 그대로 적중했다.
가장 먼저 A380 기종을 운용했던 싱가포르항공은 10년의 리스 기간이 종료되자 2017년 퇴출하기 시작했고 다른 항공사들 역시 리스 계약 연장을 하지 않거나 보유 기체를 매각하거나 폐기하기 시작했다.
2020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는 항공 흐름을 멈춰 세웠고 대형 기종을 중심으로 그 타격은 더욱 컸다. 수요가 줄어든 만큼 소형이나 중형급 항공기 운용이 대세가 되었고 A380이나 B747 같은 대형 기종은 그대로 그라운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양 및 성능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