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 백신 항공화물 탑재량 늘리기 위한 기준 완화
• 드라이아이스 탑재 기준 완화해 백신도 3배 늘려 실을 수 있어
• 대한항공, 코로나 백신 원료 첫 수송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백신 수송량 확대를 위해 항공화물 탑재기준을 완화한다.

8일 국토부는 백신을 안전하고 신속한 수송을 위해 항공기 1편당 탑재량을 늘리고 보안검색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백신 수송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 수송해야 하기 때문에 항공기 탑재 시에는 드라이아이스를 함께 탑재해야 한다. 하지만 드라이아이스는 위험물(Dangerous Goods)로 분류되기 때문에 항공기 수송 시 엄격한 기준을 요구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토교통부는 CO2 배출시스템 점검 의무화, 농도측정기 구비 등 안전관리 방안을 별도로 마련해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항공기 제작사 기준을 재검토해 드라이아이스 탑재기준을 항공기종별로 마련해 코로나19 백신 수송량을 늘린다.

현재 항공기 당 드라이아이스 최대 탑재량은 3,300킬로그램이지만 이를 11,000킬로그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더불어 백신 탑재량 역시 대폭 늘릴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 백신 탑재량을 현재 대비 3배로 확대할 수 있다.

항공업계, 백신 수송 대책 준비 착착

또한 보안검색 절차를 완화한다. 기존에는 특별 보안검색 절차에 따라 보안검색 요원이 직접 업체를 방문해 전수 검사를 거친 후 화물 수송이 가능해 장시간 걸렸으나 이를 공항 화물 터미널에서 직접 검사함으로써 승인 및 검사 대기시간 등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IATA는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해 B747 화물기 8천 대 가량 필요할 것이라고 할 정도로 코로나19 사태로 고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는 백신 수송이 회생의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제품별 특성에 따라 극저온(-60℃ 이하), 냉동(-20℃ 이하), 냉장(2~8℃) 등 다양한 온도에 적합한 ‘콜드체인’ 수송 체계가 필요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백신 수송을 위한 대책반을 구성해 준비를 마친 상태다. 백신 전용 특수 콘테이너를 도입하고 화물 터미널 보관 시설 등의 요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은 8일 암스테르담행 항공기에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 백신 원료 약 800킬로그램(드라이아이스 204kg 포함)을 탑재해 수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