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항 분위기로 대부분 초반 흥행하는 것과는 다르게 심각하게 저조
- 4월, 5월 초반까지 탑승률 14%에 머물러
- 청주 기반 했음에도 해당 지역 주민조차 다른 LCC 선택, 인지도·판매망 부족
지난달 운항을 개시한 에어로케이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지난달 15일 운항을 시작한 에어로케이가 4월 (16일간) 수송한 승객은 불과 2300여 명에 불과했다. 기간 중 운행한 항공편 수는 96편으로 편당 25명 내외가 이용하며 탑승률 14%라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5월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2700원대 제주행 항공권 등 취항 초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적이라 위기감이 더해진다.
항공사 | 운항편수 | 승객수 | 편당 승객수 |
탑승률 |
---|---|---|---|---|
에어로케이 | 124 | 3,114 | 25.1 | 14% |
제주항공 | 295 | 51,921 | 176 | 93% |
진에어 | 240 | 39,507 | 164.6 | 87% |
티웨이항공 | 246 | 40,502 | 164.6 | 87% |
문제는 현재 항공업계를 위기로 몰아넣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기 때문에 실적이 부진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같은 기간 청주-제주를 운행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모두 80~90% 탑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선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소비자들이 에어로케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청주라는 지역을 거점으로 했음에도 해당 지역 주민조차 에어로케이 대신 기존 LCC를 선택한 것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홍보가 잘 안된 영향이 가장 크고 소비자들이 포털 등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는 성향 등으로 탑승률이 저조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에어로케이는 자사 직접 판매 비중을 높여 장기적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에어로케이는 A320 항공기(180석)를 청주-제주 노선에 하루 3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항공운송사업 면허 취득 후 취항에 이르기까지 2년여가 소요되면서 자본금 480억 원은 대부분 소진했다. 별도 투자자 유치와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안정에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