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저비용항공사인 WOW Air가 미국 - 유럽 간 비행에 뛰어든다.
미국 - 유럽 구간은 비교적 중장거리(비행시간 7시간 내외)에 속하며 특히 바다를 끼고 있어 소형 비행기가 운항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ETOPS 라는 안전규정 때문이다.
LCC 대부분은 A320 이나 B737 계열의 엔진 두개짜리 소형 제트항공기를 주로 운영하는데, 이 엔진 2개짜리 항공기는 바다 위를 비행하는데 적지 않은 제한이 있다. 우선 운항 거리도 예를 들어 파리에서 뉴욕까지 A320 이나 B737 로 운항하기에는 다소 멀다. (비행 가능거리 5,700킬로미터, 실제 직선거리 5,800킬로미터) 물론 새로 출시되는 다른 버전(A319-LR, B737 ER 버전)은 7천킬로미터 혹은 1만 킬로미터 까지 비행능력을 갖추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또 하나의 제한은 바로 ETOPS 규정이다. ETOPS 규정은 엔진 2개짜리 비행기에 대해 엔진 하나가 고장났을 경우 얼마나 더 비행할 수 있는지 비행능력을 측정해 자격을 부여한다. ETOPS-60, 90, 120, 180 등으로 구분하는데 뒤의 숫자는 엔진 하나로 비행 가능한 시간(분)을 의미한다. 즉 엔진 하나로 60분 더 비행할 수 있으므로 그 비행 거리 안에 비상 시에 착륙할 수 있도록 항로를 구성해야 한다.
항공상식 엔진 하나 고장나면 얼마나 비행할 수 있나?(2009/04/16)
이런 조건이기 때문에 바다를 사이에 둔 유럽과 미국의 항공교통은 대형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만 가능한데, 그 노선을 소형 기종(A320)을 보유한 LCC WOW Air 가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방법은 WOW Air 의 베이스인 아이슬란드를 경유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A320 이라는 소형 기종으로도 미국에서 아이슬란드를 경유해 유럽 여러 도시까지 운송 가능하다. WOW Air 는 이달 27일 보스턴, 5월 볼티모어 노선 - Reykjavik 구간 비행을 시작한다.
WOW Air 는 현재 A320 계열 6기 항공기로 20개 노선을 비행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내 기재를 30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