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라는 대륙은 영국인들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호주대륙을 발견한 이후 영국인들 중 일부 죄수를 이 척박한 땅으로 유배 보내기 시작한 것이 유럽과 호주대륙의 첫 교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이후에는 골드 러시 등으로 수 많은 백인(?)들이 몰려들며 현재의 호주가 탄생하게 된 것이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호주와 교류가 가장 많았던 나라가 바로 영국이다. 현재도 영연방이기도 한 이 나라와 영국 간 첫 비행은 지금으로부터 자그마치 거의 백년 전인 1919년(12월 10일)이었다. 그리고 영국항공의 전신인 Imperial Airways 와 Qantas Imperial Airways 공동으로 1935년 4월 13일 영국 - 호주간 취항해 올해로 80년이 되었다.
당시 '캥거루 루트(The Kangaroo Route)'라고 불렸던 이 노선은 자그마치 12일 걸렸으며 요금도 편도에 23,400달러를 상회했다. 80년이 지난 지금 이 노선은 23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항공요금 역시 왕복 단돈 1,700달러면 충분하게 되었다.
나오미 와츠(좌)와 1970년대 광고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은 이 취항 80주년을 기념해 영국-호주 노선 광고를 다시 리바이벌했다. 모델은 영국, 호주 출신의 헐리우드 배우 나오미 와츠(Naomi Watts)을 내세웠다. 리바이벌한 광고는 취항 초기가 아닌 1970년대 (글래머러스 시대) 포스터를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