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발생한 파리 테러 사건 이후, 세계 각국과 항공업계는 또 다시 911 테러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파리 테러 사건 바로 얼마 전에 발생했던 러시아항공기 시나이 추락 사고 역시 폭탄 테러가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항공안전과 보안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항공소식 시나이 추락 러시아 항공기, 폭탄 테러 유력 ) 이 두 사건 모두 IS 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평소에는 넘길 수 있던 문제들도 예민한 반응들로 나타나고 있다.
19일, 미국 로스엔젤레스공항에는 조종사 복장을 한 남성이 항공기 인근 통로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바람에 여객기가 4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정작 해당 항공기 조종사는 항공기 근처에 오지도 않았던 상황이라 테러 가능성을 의심해 경찰이 추적하고 항공기 안전, 보안검사를 전면 실시했던 것이다.
비상착륙한 항공기에서 벗어나는 승객들
18일, 볼티모어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이동하던 스피리트항공 항공기에 수상한 행동을 하는 승객이 있다는 신고로 다시 게이트로 되돌아오는 사건이 벌어졌으며, 17일에는 미국에서 프랑스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항공기 두편에 폭탄이 실려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근 공항으로 긴급 회항하는 일도 벌어졌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것들이 아랍계 승객에 대한 악감정이 확대되면서 모든 행동에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와 독일 국가 대표팀 축구 경기 역시 폭탄 테러가 의심된다는 첩보에 따라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으며, IS 의 공개적인 다음 표적 도시로 뉴욕, 워싱톤 등을 지목하면서 노이로제에 가까운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국내 및 국제공항에서 출발 항공기 보안검색은 물론 탑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있어 수속시간이 장기화되는 등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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